노토의 먹거리 문화ㆍ생활 문화

노토의 생활~봄~

3~5월은 미역을 채취하는 시기.
햇볕에 말려 보존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미역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노토에서는 미역 채취가 시작됩니다. 스즈에서는 해녀가 와지마에서는 할아버지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갑니다. 바다에서 채취해온 미역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보통 햇볕에 말려 보존합니다. 이렇게 해 두면 물에 다시 불리기만 하면 1년 내내 신선한 미역을 먹을 수 있습니다. 된장국이나 식초 절임 등 일본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역. 다양한 해류가 만나는 노토의 바다에서 자란 천연 미역은 살이 두툼하여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물로 씻어 한 장씩 정성스럽게 말립니다. 건조된 것은 바삭바삭한 과자와 같은 느낌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미역의 단맛과 바닷물의 짠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항구를 비롯하여 마을 안의 이곳저곳에서도 미역을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항구를 비롯하여 마을 안의 이곳저곳에서도 미역을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역을 햇볕에 말릴 때는 할아버지가 손수 만든 대나무 발을 사용합니다. 미역을 널기 전에 대나무 발을 손질합니다.
미역을 햇볕에 말릴 때는 할아버지가 손수 만든 대나무 발을 사용합니다. 미역을 널기 전에 대나무 발을 손질합니다.
  미역이 대나무 발에 들러붙지 않도록 쌀겨를 거즈로 싸서 물을 묻혀 대나무 발을 닦습니다.
미역이 대나무 발에 들러붙지 않도록 쌀겨를 거즈로 싸서 물을 묻혀 대나무 발을 닦습니다.

노토의 생활~여름~

우뭇가사리라고 하는 해조류를 사용하여 손수 만든 우무는 여름철의 별미.


노토지마에서는 여름이 되면 가리는 데 쓰는 발을 바닥에 펴 놓고 그 위에 우뭇가사리를 널어 말리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뭇가사리는 해조류의 일종으로 우무라고 하는 일본 특유의 식품을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비를 맞추면서 햇볕에 잘 말려 보존합니다.
우무 만들기는 매우 간단합니다. 잘 말린 우뭇가사리를 물에 넣고 끓여서 조린 후에 끈적끈적해지면 틀에 부어 굳힙니다. 만들어진 우무는 전용 용구로 막대기 모양으로 찍어서 식초와 간장을 뿌려서 먹습니다. 목을 넘어가는 차가운 느낌이 식욕이 없는 한 여름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시중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지만, 노토지마에서는 지금도 거의 모든 가정에서 손수 만들고 있습니다.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우무 만들기 시작. 먼저 큰 냄비에 우뭇가사리와 물, 식초를 넣고 약 1시간 반 정도 끓입니다.
우무 만들기 시작. 먼저 큰 냄비에 우뭇가사리와 물, 식초를 넣고 약 1시간 반 정도 끓입니다.
  잘 끓인 우뭇가사리를 천으로 거르고, 거른 액체를 그릇에 옮깁니다. 표면에 생긴 거품을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서 정성스럽게 마무리합니다.
잘 끓인 우뭇가사리를 천으로 거르고, 거른 액체를 그릇에 옮깁니다. 표면에 생긴 거품을 숟가락으로 걷어 내면서 정성스럽게 마무리합니다.
  여과한 우뭇가사리를 한 번 더 끓이고, 이번에는 설탕 등으로 맛을 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됩니다.
여과한 우뭇가사리를 한 번 더 끓이고, 이번에는 설탕 등으로 맛을 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됩니다.

노토의 생활 ~가을~

가을은 결실의 계절.
주렁주렁 열린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떫은 감을 달콤한 과자로…
정성 들여 돌봐 온 감나무에 결실이 맺어지는 가을. 노토는 수확과 다가올 월동 준비로 약간은 바빠집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는 시기가 되면 처마 끝에 껍질을 벗긴 주황색 감이 내걸립니다. 떫은 감을 말리면 떫은 맛이 사라지고 달콤한 과자로 변신합니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곶감 만들기입니다. 이 방법은 특산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시카마치산이나 노토마치산 곶감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곶감을 만듭니다. 껍질을 벗긴 떫은 감을 끈으로 매달아 두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 하나 손으로 정성스럽게 과육을 주물러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설탕과도 다르고 꿀과도 다른 자연에서 태어난 단맛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맛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건강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기계를 이용해 감을 회전시키면서 껍질을 벗기는 칼로 한 번에 껍질을 벗깁니다.
기계를 이용해 감을 회전시키면서 껍질을 벗기는 칼로 한 번에 껍질을 벗깁니다.
  약 20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떫은 감이 10일 정도 지나면 ‘떫은 맛’이 빠지고 달콤한 과자로 변신.
약 20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립니다. 떫은 감이 10일 정도 지나면 ‘떫은 맛’이 빠지고 달콤한 과자로 변신.
  완성된 곶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단맛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달고 맛있습니다.
완성된 곶감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단맛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달고 맛있습니다.

노토의 생활 ~겨울~

한겨울의 차가운 물로 만드는 보존식품.
일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된장.


■겨울의 보존식품이라 하면 역시 된장
1월 중순부터 2월 초순까지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물은 옛날부터 잡균이 적어 썩지 않는다고 하여 간장이나 절임, 떡 등 보존식품을 만드는 데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일본의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된장도 이 시기에 만들어지는 보존식품입니다. 농한기인 겨울철이라도 한가롭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노토의 여성들에게는 겨울철 된장 만들기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된장을 만드는 방법은 콩을 삶아서 으깬 다음, 소금과 누룩을 함께 통에 넣고 발효시킵니다. 소금의 양과 되기의 정도는 가정마다 다릅니다. 1년분이나 되는 된장을 만드는 재료를 모두 손질하여 된장을 만들기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이웃 주민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작업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펴서 가마솥으로 콩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습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펴서 가마솥으로 콩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습니다.
  잘 삶은 콩을 전용 기계로 갑니다. 옛날에는 절구를 이용했으나, 지금은 기계가 대신하여 많이 편해졌습니다.
잘 삶은 콩을 전용 기계로 갑니다. 옛날에는 절구를 이용했으나, 지금은 기계가 대신하여 많이 편해졌습니다.
  으깬 콩에 소금, 누룩, 육수를 넣고 잘 섞은 후에 통에 넣어 창고에서 발효시킵니다.
으깬 콩에 소금, 누룩, 육수를 넣고 잘 섞은 후에 통에 넣어 창고에서 발효시킵니다.